세상 사는 이야기

보이스피싱

비단모래 2019. 8. 2. 22:04

 

#300만원 벌었다

 

오후 5시

 

엄마 ~큰 아들 얼굴이 떴다

 

폰고장나서 통화안되는데 잠시 톡 가능해요?

 

급히 보내야할 돈이 있는데 핸드폰 고장나서 인증서 땜에 못 보내고 있어요

대신 먼저 보내줄 수있어요?

핸드폰 수리 끝나는 대로 바로 보낼게

 

얼마를

 

300

 

어디루

 

계좌보낼게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큰아들이 이런애가 아닌데ᆢ왠일이지

 

이거 혹시 보이스피싱이니?

 

그랬더니

보이스톡 해요가 뜬다

 

전화를 받으니 말이 없다

컴터로 올라서 그런가 암것도 안들리네 ㅠ

 

태연하게 다시 톡이 온다

 

엄마는 들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옆에있는 남편에게

큰아들에게 전화를 해보라 했다

 

전화를 받는다

 

이러저러 얘기했더니 해킹당해서

지금 정보를 바꾸는 중이란다ㆍ

 

그러며 계좌를 보내보라 하라 했다

그리고 돈 넣었는데 잘 받았느냐 문자 보내라 했다ㆍ

 

나는 톡을 이어갔다

 

돈 부칠게 계좌보내

 

그랬더니

 

지금 미팅중

좀 이따 계좌 알아 보낼게요

 

그게 마지막 이었다ㆍ

 

눈 뜨고 보이스피싱 당할 뻔 했다

잠시지만 마음이 복잡했다ㆍ

이렇게 당하는구나

 

엄마에게 돈 달랄일 없으니

절대 그런거에 당황하지 말라고

아들은 당부에 당부를 했다ㆍ

 

남편은 300 만원 거저 벌었으니

맛난거 사먹고 옷도 사입고 하란다ㆍ

 

ㅋㆍ

이게 무슨 계산법인지ㆍ

 

아무튼 조심해야겠다ㆍ

 

아들페북에 이런 글이 올랐다

 

카톡 해킹 당해서 저 지금 돈 꾸고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저 아니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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