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수항골박물관 개관

비단모래 2018. 8. 1. 19:12

 

20145월부터 지금까지 4년간 매주 주말 진안에 들어와

남편이 손수 만든 박물관-부모님이 쓰시던 물건과

형제들의 추억이 있는 물건을 흩어지지 않게

한자리에 모으자고 소박한 의견을 모아 시작한 박물관이 

8월1일 개관을 했습니다.

 

누에를 치던 잠실방을 구들을 놓고 황토방을 만들고

황토방에는 옛날 문여는 TV, 놋대야싱크대.어머니쓰시던 반다지

 

소를 키우던 외양간을 마루를 놓고 수리해 물건을 진열하는

박물관으로 만들고

마루는 남편이 공부하던 책상과 헌문짝을 이용해 만들었고..

 

 

 

진안군 노인회어르신들께서 만드신 작품을 기증해 주셔서

고맙게 한자리에 전시할 수 있었습니다.

수항리연가에는 디딜방아,베틀,실잣기,삼태기,지게..짚바구니

짚신등 100여가지 작품

 

옛날옛적에는 아버님 허리를 무너트리게 한 농기구..탈곡기

삽 쇠스랑..바구니 호미.. 

그리고 소담소담에는 다리미.맷돌.쇠절구.,.주판 .놋그릇.

사기그릇,바가지. 소쿠리.전화기 어머니께서 짜신 채반등 100여점

총300여점을 전시했습니다.

 

또 대출받아 소를 샀던 표시판..구멍난 돌..푸세식 화장식을

그대로 두었고

 

옛우물과 펌프..가마솥을 걸어둔 부엌..어머님이 쓰시던 장독대

집안을 추억의 장소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솟대와 남자의 물건 새를 깎는 일을 하고..저는

매년 시화를 만들어 걸었는데요..첫해는 유명시인들의 시를

그 다음해는 동네 집을 넣은 사진을 넣은 시화를

작년에는 진안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를

그리고 올해는 환갑을 맞은 저의 꽃 시를 시화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 백개가 넘는 겨울에도 죽지 않는 다육 화분을 기르고

있어 도예마을과 연계해 작은 화분을 구워 다육화분나누기

체험교실을 할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음향시설이 준비돼 있어

여름에는 봉숭아꽃물들이기 체험이라든가..다육이 심으며

어린이 시낭송체험교실..작은 솟대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조금은 외진 수항리를

문화가 꽃피고 주민들이 활기차게 만드는 꿈을 꾸는

수항골박물관이 되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남편 혼자 망치를 들고

4년간 꾸민 우리시골집 세컨하우스

부모님이 사시던 곳을

수리하면서 추억을 공유하고

전시한 공간입니다.

남편에겐 어린시절의 추억창고이고

나에겐 참 생경하고 어려운 시댁

39년이 흐르면서 비로소 내게도 아름다운 집으로 남았습니다.

 

어느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고

곳곳에 남편의 욱신거리는 허리의 통증이

팔목 앨보의 고통이

배어있지만

남편에게는 최고의 궁궐을 지은 셈이죠.

 

그 4년의 결과로

군수님

면장님

농협조합징님 모시고...개관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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