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 담밑에 맨드라미가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가을되면 씨좀 받아야지하고 마음먹고 있는데
맨드라미가 선물처럼 생겼습니다.
일이 있어 시골을 가는 길이었어요
맨드라미를 정리하는 분을 만나 이렇게 얻을 수 있었어요.
그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생새우를 사서 젓갈을 담그고
맨위에 꽃한송이 올려놓으면
새우젓에 빨간 물이 들어 참 에쁘다고..
어쩌면 그런 지혜를 가지셨을까요?
새우젓과 맨드라미...
실은 나는 꽃차를 만들고 싶어 맨드라미를 눈여겨 보았었지요
빨갛게 퍼지는 꽃칫물
생각만해도 설레죠.
그대에게 드리면..더 행복하겠죠
시화가 걸린 시골집 담밑에 줄지어 심었어요
꽃등을 켜둔것처럼 예쁘네요
귀한 맨드라미가 생겨
시골로 달려가 심고 돌아왔어요
그리움 붉은 벼슬꽃들
담밑에서 날기다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