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비단모래
나무가 30년 쯤 되면
껍질은 갈라터지고
상처 곳곳 많지만
그늘 무성해져 쉼이 되고
곳곳 새들의 둥지가 되고
결국 속살
벌레들에게 공양하라 내주며
자연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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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31일...개인적인 일이지만
30년 선생님으로 재직하신 작은오빠가
오늘 정년을 하십니다.
가난한 형편에 스무살이 되어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하고 공주사범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신 오빠는 참스승의 길을 걸으셨지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양복점에 들어가
기술자가 되어 멋진 양복을 짓던 오빠..
어린 동생에게 짜장면을 사주며 웃던 두 살 더 먹은
오빠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면서..
형제들이 얼마씩해서 축하금을 보냈더니
오히려 100만원씩 퇴직기념으로
형제 다섯에게...
이번 아니면 그럴기회가 없을지 모른다고..
아...오빠마음에 아릿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