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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첫사랑 아버지/ 비단모래

비단모래 2016. 3. 15. 14:38


 

첫사랑 아버지/ 비단모래 음악 신형탁 예닐 곱 살 때 산골 외딴 집 친구가 없는 딸과 바가지 깨진것 오려놓고 망초꽃 따서 상차려 놓고 여보 진지 드셔요 하면 맛있게 드셨던 아버지 누구하고 결혼 할거냐고 물으면 언제나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아버지를 저만큼 세워두고 딸은 다른 사랑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그에게 날아가 아버지를 잊고 살았습니다 딸이 자던 빈방을 서성이며 헛기침을 몇 날 하셨다고 해도 얘는 왜 전화두 없어 하는 아버지의 섭섭함을 전해 들었어도 아버지를 사랑한다던 맹세를 잊고 아버지 가슴을 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아버지는 일곱살 딸 추억속에는 영원한 첫사랑이십니다. 아버지가 엎어주던 등 아버지와 손 잡고 가던 장날의 신작로 길 작은 발에 운동화 신겨놓고 웃던 아버지 하나도 잊을 수 없는 첫사랑입니다


출처 : 대한문인협회 시인 서재
글쓴이 : 아시나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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