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월 대보름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을 의미하는 아주 오래전 부터
명절로 지켜오는 날이다.
긴 겨울을 지내고 그리고 새해를 맞고 첫 음력 보름을 맞이하는 날
만월로 달이 떠오르면 달에게 소원을 빈다.
그리고 농사준비를 한다.
지금이야 시설하우스가 잘 갖춰져 있어서 사시사철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우수 경칩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지나야 땅이 풀려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농사를 시작하기전 한해의 풍년을 지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대보름제를 지낸다.
윳놀이 투호던지기 고리던지기
그리고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을 하면서
한동네 사람들과 화합하고 마음을 모아 마을을 위해 고사를 지낸다.
그중에 풍물패도 빠지지 않는다
시집가서 신혼시절 정월대보름 무렵 시댁에 가면 아버님은 꽹과리를 잡는 상쇠셨다.
꽹과리 소리가 쟁쟁 울리면 북 장구 징..이 한바탕 어우러진다.
아버님은 흥이 나시면 꽹과리 잡은 손이 보이지 않게 치셨다.
장구도 앵쪽 손이 보이지 않게 치셨었다.
그러며 동네 골목을 돌며 집집마다 액막이를 한다,
그러면 그집에서 막걸리를 내오고 떡도 내오곤 했다.
요즘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그런데 오늘 정월대보름날 마을을 돌며 풍물을 치는 충물패를 만났다.
상가마다 돌며 비나리를 하고 풍물을 치면 얼마간의 봉투가 나오고
그러면 더 신명나게 풍물을 쳤다.
그 중에서 파란눈의 풍물잡이를 만났다.
징을 잡고 있었다.
어떤 연유로 그는 이 뭉물패에 들어와 이국에서 이국문화를 즐기고 있을까
그분은 대전대학교 교수라고 했다.
이름은 임대빈..영어로 뭐라 들었는데 그건 기억이 안나고 임대빈이란 이름만 기억났다.
진지하고 몰입해서 징을 치고 있었다.
풍물소리가 좋고 풍물패의 의상이 아름다워 풍물패에 들어왔다고 한다.
마침 오늘이 그의 생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의 풍물이 더 신이났다.
풍물이 끝나고 그는 곧 강의가 있다고 학교로 돌아갔다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잊고 지내는것을
함께하고 있는 모습애 감동을 받았다.
풍물행사가 있다고 연락하면 시간이 되는 한 선뜻 달려온다고 한다.
우리가락 어떤 것에 매력을 느낀 것일까?
참 신선했다.
정월 대보름 이렇게 푸른눈의 그가 복을 빌었으니 올해도 풍년들겠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안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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