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찾아서
정덕채
두 주먹 불끈 쥐고 세상에 나온 후로
때론 내지르고 가슴을 치고
잡히지 않는 바다를 찾아서
상처 가실 날 없는 주먹
맑은 도랑물에 손을 씻고 펴본다
점 하나로 시작해서 삶을 관통하는
재물선 운명선 푸른 물길들
이제야 환히 보인다
돌부리 넘고 산허리 휘돌라온 길
벼랑 그 너머에도 없고
내지르고 가슴을 치던 주먹의 이면
내가 그리던 바다는
손바닥 안에 있었다
손바닥 안의 바다
바다를 건너가는 갈매기
점으로 와서 점으로 사라지는
새의 궤적 끝에서
하늘과 새,
바다와 나 비로소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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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다에 가고싶어
니가 있는
우수수 비늘 털고
너른 품 내오놓고 기다리는
출처 : YCY교육그룹(스피치/면접/자기개발/창업/코칭)
글쓴이 : 이현옥(비단모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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