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詩)

[스크랩] 연리지-황봉학

비단모래 2014. 7. 11. 14:49

연리지 (連理枝) 

 

                          詩/황봉학

손 한번 맞닿은 죄로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하여
두리째 나 전부를 당신에게 걸었습니다
제 떼어으려 해도 떼어놓을 수 없는 당신과 나는
뿌리 줄기 한 잎사귀로 숨을 쉬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단지 입술 번 맞닿은 죄로
나의 가슴 전부를 당신으로 채워버려
당신 아닌 무엇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도 당신 하나가 되어버려
게만 나의 마음을 주는
연리지(連理枝)니다

주어버린 죄로 이 몸 당신에게
이제 한 몸뚱어리가 되어 당신에게서 피를 받고
나 또한 당신에게 피를 나누어주는
어느 한 몸 죽더라도 그 고통 함께 느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세상 따로 태어나
그 인연 어디에서 왔기에
두 몸이 함께 만나 한 몸이 되었을까요
이 몸 살아가는 이유가 당신이라 하렵니다
당신의 체온으로 이 몸 살아간다 하렵니다
당신과 한 몸으로 살아가는 이 행복
진정 아름답다 하렵니다.

출처 : 금사(錦沙)시낭송.스피치 힐링&조이 아카데미
글쓴이 : silkjew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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