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소담하게 피던 꽃이 다 지더니
다시 한두송이씩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지고 지고 져도 다시 피는 꽃은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추억이 남은 꽃
아버지가 베란다에 두시고 늘 바라보시던 꽃
어제 모임이 있어서 문화동 쪽을 다녀왔다
아직 그쪽으로는 가고 싶지않다
아버지 계신 충남대학병원도 있고 아버지 즐거이 지내시던 우리집..
지금은 남에게 매매가 된 상태이지만
아버지를 찾아 드나들던 아파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아파트를 사시고 아버진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고 보문산이 시원하게 내려보이던 907호
아버지의 여생이 이곳에서 편안하셨다는게 다행이다.
아버진 병상에 계시면서 나는 지금 참 행복하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정말 그러셨을까?
자식들이 던져놓고 박아놓은 못..
다 용서하셨을까?
그리움의 깊이가 자꾸만 깊어진다.
시간은 기억을 지우는것이 아니라 그 기억을 더 깊은 곳으로 묻어두고
더 단단하게 굳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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