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마누라. 장마와 무더위가 심했던 7월 여러일로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몸과 마음이 더 무겁고 힘들었던 달 이었어요. 그럼에도 내색하지않고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 8월은 막바지 무더위가 더 하겠죠? 이쁜마누라 건강이 제일 염려가 돼요
견뎌준 힘은 역시 이쁜마누라의 배려와 긍정의 힘인 것 같네요.
8월도 그힘으로 즐거운일 많았으면해요. 정말 고생많았어요. 사랑해요
8월 첫 날 남편이
내색을 안하고 견디기는..무슨
얼마나 남편에게 짜증내고 남편을 힘들게 한 7월인데..
힘들다고 짜증내고 아프다고 짜증내고..이런 못된 마누라에게
어김없이 남편은 자신의 마음을 보냈다.
작년 10월 4일 갑상선암 수술을 했으니 꼭 10달째
아직도 목이 당기고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시낭송을 해도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않고
노래는 높은 음이 나오지않아 책 읽듯해지고....
어제는 큰맘먹고 남편 연습실에서 예전 즐겨부르던 노래를 몇곡 하려고 마이크를 잡았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심수봉 사랑밖엔 난몰라, 비나리, 임주리 립스틱 짙게바르고
최진희 천상재회 ,최유나 흔적
그러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왜 그순간 울컥 했을까?
도대체 이게 뭐람?
남들이 말하는 가장 쉽다는 암수술,,
그런데 환자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이 따른다.
눈이 뜨거워졌다.
그걸 알았는지 남편이 부르는 노래의 키를 내려주었다.
그리고 요즘 나온 신곡 두 곡을 가르쳐주었다.
잘하네...잘하네...하는 남편의 마음은 어땠으랴.
시낭송하면 목소리 좋다, 듣기 좋다고 주변에서 많이 했는데
지금 목소리가 이러니 의기소침하고
우울해 하는 아내의 모습
지켜보는 마음은 얼마나 무거울까?
한 30분 남편이 가르쳐준대로 키를 내리고 노랠불렀다.
수술 후 열 달 만이었다.
목이 당겨 더 부를 수 없었지만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평생 약 먹어야 하는 수고로움도 참을 수 있다.
호르몬 수치가 올랐다 내렸다 해도 견딜것이다.
이렇게 응원하는 사람있으니
목소리가 시원히 나올 때까지
잘 견뎌 갈 것이다.
이것도 다 지나 갈 것이라 믿으며..
8월 첫날 새벽 12시 46분
잠이 오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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