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곰취장아찌

비단모래 2013. 6. 16. 22:29

아주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낸 희야언니

아래윗집에 살면서 서로 눈인사를 나누고 살았는데

인연이란 참으로 대단하다.

 

나보다 6살이 많은 언니가
내 남편과 친구인 동갑남편을 만나 서로 남편들이 친구라서
매달 16일 용띠모임을 20여년 해오고 있다.

 

오늘 시골을 다녀와 힘들어 모임에 가지않았더니

언니가 곰취를 남편손에 들려보냈다.

모임에서 맛있게 먹었는데 내가 가지않아 맛이라도 보라고 보냈다.

 

장아찌를 담기로 했다

 

언니는 올초 큰 사고를 당헸다

황단보도를 친구와 함께 건너고 있는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공중으로 떴다가 친구의 머리와 부딪히고 땅에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뼈도 부러졌다.

이틀을 깨나지 못해 그야말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병원을 가니 언니는 일어나 있었고

정말 기적같이 퇴원했다.

평소 산을 좋아해 남편과 전국의 산을 다녀서 그런지

건강하게 일어났다.

 

 

 

 간장 물 멸치 다시마 양파 청양고추 설탕을 조금넣고 팔팔 끓여 부었다

3일이 지난후 따라서 다시 끓인후 매실액을 섞어 부어놓으면

새콤 달콤 쌉싸름한 곰취장아찌가 될것이다.

 

언니가 건강을 찾은것을 감사하며

맛있게 맛들면 언니 생각하며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