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봄향기 택배로 내게오다

비단모래 2012. 5. 1. 17:07

봄이왔다

그, 사람

그 사람의 마음이 왔다

그 사람의 향기가 왔다

 

 

 

 통통한 두릅

나는 그대에게 아무런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그대가 있는 곳의 봄향기를 내게 보내고..

 

내 핸드폰에 택배가 올거라는 예고가 떴다

어디서?

 

집에 와보니 이렇게 판도라 상자같은 예쁜 상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열어보니 봄향이 희망처럼 튀어 나왔다

눈물이 핑 돈다.

오월 첫 날

나를 이렇게 감동시키다니..

오월 한달이 행복하겠다.

그 마음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저먼 경상북도 울진에서 대전까지

이 봄을 보내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이 봄 향기를 입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리라

그대를 오래 기억하리라

가슴이 뛴다

살아있다.

팔랑팔랑..

그대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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