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목련이 피려나보다..하얗게..꽃잎을 내밀었다
이쁜마누라. 누군가 일을하든 정년을 하고 일을 하지 않든
세월은 그냥 그렇게 가고있네요.
추워 움츠렸던 3월도 이렇게 지나가고 눈부신 4월이네요.
3월에는 이쁜마누라 보며 즐겁고 행복했다오. 3월 첫 강의 가는 날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던 당신의 뒷모습까지도 활기차 보였지요.
수강생이 작년보다 배로 늘었다며 성적처리를 걱정하는 당신이 참 순수해 보이고
행복한 고민이라고 얼굴에 쓰여있었죠.
감기로 힘들긴했지만 많이 행복해 보였어요.
4월은 남편때문에 행복한 일 많았으면 좋겠네요.
감기 빨리 버리고 건강한 한 달 보내요. 사랑해요.
4월 첫날 남편이..
어제 시골에 가서 동서 산소 떼를 다시 입히고
제 지내고...( 형님이 동서 제를 지내게 하다니...)
3년간 병원에 계셨던 아버님도 퇴원하셔서 시골로 오셨다.
병원분들께 떡을 해서 돌리고
시골 동네분들께도 떡을 해다 드렸다.
3년간 병원 생활하시다 이렇게 건강히 퇴원하시다니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남자형제들은 산일을 마치고 그동안 비어 있던 집을 손보기 시작했다.
산에 엄나무도 50여그루 심고
집안 곳곳을 정리해 나갔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추운 겨울을 밖에서 난 이것들은 발갛게 살아나고 있었다.
하나도 얼어죽지 않고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않하고
집을 지켰다.
한참을 바라보며 봄의 신비를 느낀다.
봄기운을 느끼고 이렇게 살아나고 있다니...
다시 몇개의 분을 늘려놓았다.
빈집
그야말로 온기가 없던 집에는 잡다한 쓰레기만 엄청나게 나왔다.
대문도 부서져버려 대문을 걷어냈다.
그리고 우선 이렇게 솟대를 세웠다.
이제 다시 천천히 집을 손봐야 하겠지만
이제 그리운 이도 돌아온 집은 봄 활기를 띨것이다.
화단에 있는 금강초롱도 불 밝힐테고 함박꽃도 피어날 테고
명자꽃..꽈리꽃..불두화도 피어 날 것이다.
다음엔 가서 장독대를 예쁘게 만드려고 한다.
장독이 50여개가 넘으니 잘 꾸며놓으면 이쁠것이다.
시동생이 넝클장미도 심어놓았으니..
대추나무도 보리수도 며느리밥풀꽃도 집안에 있으니..
커다란 진달래 두그루도 있으니
이제 조금있으면 집안이 화려해 질것이다.
아 힘들다
이렇게 일하지 않던 내가
식구들 끼니챙기고
아버님 드실 반찬 만들어 놓고 했더니 머리가 어질거릴 정도로 힘들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
집에 오면 까라진다고 남편이 사준 어죽한그릇을 먹고 왔더니
그나마 조금은 기운이 난다.
남편도 나무심고 망치질하고
집안 치우느라 많이 힘들었을텐데..자꾸 나를 걱정한다.
어느새 메일까지 보내주고...
이 수로고움으로 그래도 아내산소 때문에 걱정하던 둘째 시동생이
조금 마음을 놓는것 같아 다행이다.
아내를 하늘도 보내놓고 봄을 맞는 시동생의 마음을
봄이 위로해 주기를..바라며..
4월 첫 날 무지 힘들어
일찍 자야겠다.
4월은 남편 때문에 행복한 일 많았으면 하는 남편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몇년 동안 복사꽃과 복숭아 열매 보고 맛보며 행복했는데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 견디지 못하고 한그루도 없이 모두 얼어 복숭아밭이
이렇게 허허 벌판이 돼 버렸네요.
주인노릇 제대로 하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화사하게 피워낸 꽃을보며 탐스러운 복숭아를 한입 베어물며 행복했던
그때를 생각하니 한그루 한그루 베어낼 때마다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그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복숭아는 맛볼 수 없게되고
관리소홀로 모두 죽게한 댓가로 가시가 덕지덕지 붙은 엄나무와
두릅나무를 가득 심었지요. 달콤한 맛을 봤으니 따끔한 가시의 쓴 맛도 느끼려구요.
식물이나 동물이나 사람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큰 교훈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 나무 심은 사진과 글은 지중해 카페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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