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대전

대전이야기

비단모래 2010. 11. 5. 21:52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이라는 시가 떠오르는 11월. 대전 대동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연탄을 피우는 집들을 간간이 볼 수 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찾아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나누는 따뜻한 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한다

“제가 나눈 연탄 한 장이 방안을 따뜻하게 데운다는 게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어요”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시행정도우미 이용금 회장은 지난 달 대동 골목길에서 연탄배달을 했다 자원봉사자 20여명과 함께 대동 일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 2천여장을 배달하면서, 자신들이 배달한 연탄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랬다. 홀로 사는 노인들과 잠시나마 말벗도 해주고 빵과 음료를 나눠주는 주민들의 마음 또한 훈훈하게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렇게 연탄을 배달하거나 김장을 나눌 계획을 세우는 단체나 기관들이 많다. 따뜻한 나눔은 소외받고 있는 이웃들에게는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 줄뿐만 아니라 사람 향기를 느끼게 해주는 기회가 된다

나눔의 문화는 우리의 오랜 전통이다 . 예로부터 우리는 ‘두레’라고 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있었다. 우리말에 논매기 할 때 가장 나중에 매는 것을 만물매기라고 하고, 가장 중요하고 힘들 때 마을에서 구성되어 운영되어 온 두레조직을 만두레라고 불렀다.

  대전시가 복지만두레를 실천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미풍양속인 두레정신을 나눔과 섬김의 문화로 계승하려는 작은 희망을 담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챙기는 <복지만두레 건강지킴이>. 민간이 직접 참여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독서와 학습지도를 하는 <교육만두레> 등도 전통의 두레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계절. 그늘진 우리 사회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던져 줄 수 있는 실천을 생각해보는 것도 다가오는 겨울을 훈훈하게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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