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소곳한
멋진 분이 내방송에 초대되어 오셨다.
30여년전 대전에 윤정혼수를 차리고 우리전통 복식을 지켜가시는 멋진 여성
이화여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시집오실때 한복 100벌과 버선 100목을 지어오신 양가집의 규수가
한복을 짓는 한복디자이너가 될줄은 정말 몰랐다고 하신다.
방송국 옆에 있는 우성이산 언덕에 있는 종산의 제각을 보시고
방송국 오는길에 들러보았다는 분
우리전통은 어디서나 만나도 반갑다는 그분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70평생을
살아오셨다고 하셨다.
삶은 괴로움도 슬픔도 멋진 순간이라고 말씀하시던 분
지나고 보면 그 모든것이 아름다움으로 남는 것이라고 하시던 분
그분의 손을 잡고 "엄마"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하라고 하시며 웃으셨다.
그래 우리어머니도 평생을 한복만 입으셨다.
어머니 돌아가시며 어머니 한복을 내게 부탁하셨하셨다.
그래서 어머니 입으시던 한복을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그분이 말씀하셨다.
"나중 작은 엄마방 전시장을 꾸미라고"
유똥 모본단 숙고사 공단 그리고 불망 세모시 같은 한복천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정말 나중 우리복식사의 귀중한 자료가 될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의 한복도 세월따라 많이 흘렀지만
그 세월을 반가이 기억해주는 이런분이 계시기에
나는 오늘도 행복하게 방송을 한다.
추억속에 흔들리는 ...어머니
그 기억을 잡으며.
70에 이분은 또 칼국수 집을 내셨다고 하셨다.
쉼없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셨다.
쉼은 언제든 영원히 닥칠것이니...
이분을 가슴속에 담아놓는다.
나른하고 늘어질때 내마음을 다시 묶는 끈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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