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신문에 난 문학소식

비단모래 2010. 1. 15. 01:14

한해 갈무리… 주옥같은 문장의 향연
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 대전·충남위원회 등 지역대표 문인 창작열 모은 동인지 잇따라 출간
▲빈운용 기자 photobin@daejonilbo.com

지역 문학계의 한해를 정리하는 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대전·충남위원회, 대전문인총연합회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 문인들이 창작열정을 모아 내놓은 만큼 주옥같은 문장이 빼곡하다.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회장 류인석)가 내놓은 대전문학 제 46집은 4편의 특집이 눈길을 끈다. 제 21회 대전문학상 수상자인 오소림 소설가의 대표작 ‘떠있는 섬’과 김종윤 시인의 연작시 ‘텃밭을 가꾸며’를 특집Ⅰ으로, 제2회 진로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이규식 문학평론가와 작품상 수상자 김동준 시인의 대표작은 특집Ⅱ로, 고(故) 김영배 선생 추모와 대전문단 이면사(7)는 특집Ⅲ·Ⅳ로 각각 꾸몄다.

임강빈 시인의 ‘가을풍경’ 등 74편의 시와 ‘한말글 땅에만 피는 꽃(유동삼)’ 등 시조 14편, 류인석 회장의 ‘벽에 걸린 세월 전시회’, ‘1달러의 깨달음(홍재헌) 등 수필 13편, 꽁트, 단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수록됐다.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용재)도 ‘문인들이 본 행정중심복합도시’, ‘다시 읽는 이재복 선생의 시’, ‘수필문학의 정상, 김영배 선생 가시다’, ‘문학시대의 문학한마당-지상 초대’ 등 4편을 특집으로 한 문학시대 제 23집을 내 놓았다. 특히 김영배 선생 추모란에는 소설가 김홍신의 회고의 글 ‘멋진 삶을 가꾸소서’도 실려있다.

‘목척교(김숙)’, ‘갑천의 두루미(이동규)’, ‘읍내동 연가(이현옥)’, ‘대전역 영시(박헌오)’ 등 대전을 더듬어 노래한 시·시조와 함께 동시, 소년소설, 수필 등 공을 들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여기에 김용재의 ‘고향의식과 현실인식’, 전영관의 ‘신석정의 시정신’ 등 평론과 영역시 5인선, 영어로 읽는 동화, 영시연구 등 '번역&외국문학'도 함께 담아 창작의 풍성함을 더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국제펜클럽 대전시위원회(회장 도한호)가 발행하는 대전 펜문학 제 15집이 나왔다. 한해에 두차례 동인지를 발간하는 만큼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를 담았다.

제 6회 펜 문학상 수상자인 이도현 시인의 ‘광야에서’ 등 10편의 시, 유준호의 작품해설, 시인이자 수필가인 최재학의 ‘낙화삼천’ 등 수필 3편과 ‘대청호’, ‘동학사에게’ 등 환경을 주제로 한 3편의 시를 특집으로 구성했다. 회원 36명명의 주옥같은 시와 시조 70여편과 수필, 평론이 수록됐다. 김우영 중구문학회 사무국장의 미래과학 옴니버스 소설 ‘우리들의 천국-까치 프로젝트 파일’이 신선하다.

국제펜클럽 충남위원회(회장 최충식)도 같은달 제 2회 충남 펜 문학상 수상자인 이봉연 시인의 삶과 문학을 특집으로 충남 펜문학 5호를 발간했다.

‘밝은 미래를 향하여’란 최충식 회장의 여는글과 ‘문인의 경제적 자립에 대하여’란 신익선 시인(소설가)의 권두 칼럼을 시작으로 시와 시조, 동시, 수필, 소설 등으로 문학의 향기를 선사한다.

최재근 기자 choijg2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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