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2010년 1월1일

비단모래 2010. 1. 1. 17:25

 

 

                                                                                                  1월1일 우리아파트에서 본 계족산 일출

 

 이쁜마누라 힘들었지만 행복이 더컷던 2009년 무탈하게 잘 견뎌줘서 정말 고마워요.

긴장하고 허둥대며 가슴 까맣게 태우며 지낸 한 해 많이 안쓰러웠지만 정말 잘해냈네요.

아내로 엄마로 할미로 직업인으로 학생으로 며느리로 딸로...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새해에도 꼭 이만큼만 행복 했으면

좋겠네요.                 이쁜마누라    정말사랑해요

 

 

첫 마음 / 정채봉

 

1월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한다면

 

첫 출근 하던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생활을 한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 사랑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