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5월17일 토요일 저녁 우리 아파트 앞

비단모래 2009. 5. 16. 20:58

 

 91년 우리 아파트로 이사온 이래

우리 아파트가 전국의 뉴스에 떴다

화물노조 파업으로 인해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아침부터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아침 7시 아파트방송에서 '에에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오늘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화물연대 파업으로 교통에 불편함을 드릴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런데 친구의 결혼식이 오후 6시에 축시낭송이 있어 안나갈 수도 없었다

끝나고 돌아오려 하는데 아들들 에게서 연달아 전화가 온다

"엄마 지금 들어오지 마셔요..너무 위험해요"

 정말

우리 아파트 앞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무서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10분이면 되는 거리를 집 주변에서 한시간 반을 공포속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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