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12월은 역시 눈의 달입니다. 12월이 시작되자마자 첫 눈이 내렸으니까요. 12월은 역시 겨울입니다. 눈발이 성글게 내리던 새벽, 계족산으로 스며듭니다. 찬바람이 박하향처럼 폐속으로 스며들고 비탈길을 오르자 몸은 금세 더워졌습니다. 아직 새벽산길을 지키는 가로등은 밤을 새우며 서.. 세상 사는 이야기 201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