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31일밤에 나갔던 대전 은행동 루미나리에 축제거리
知天命..《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나이 쉰에 천명(天命), 곧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 데서 연유해, 50세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천명이란,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 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리키는 유교(儒敎)의 정치사상을 말한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여기서 '천명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이다. 곧 마흔까지는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聖人)의 경지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네이버 출처>
2006년 마지막 날 나는 울었다. 속절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참 유치하게도 어리석게도 나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날 ..그리고 마흔아홉의 마지막 날 눈물로 마감하고 말았다.
그러고 2007년 며칠 마음을 앓으며 지냈다. 그러느라 어느누구에게도 메일을 보내지 않았고 안부문자를 보내지 못했다. 핸드폰에 들어온 100여통이 넘는 새해인사 문자에도 답문자를 보내지 못했다.
그냥 쓸쓸했다. 그냥 어수선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리고 첫 출근을 했다. 후배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PD들과 인사를 나누고 녹음할 것과 주말방송을 정리 해놓고 돌아왔다.
작년과 다름없이 나는 일할 것이고 그리고 작년과 별 다른 일 없이 살아갈 것이다.
변한 것 없다.
2007년 1월2일.. 나는 사회복지학에 전공신청을 넣었다. 두가지 공부를 하느라..아니 평생교육사 까지 세가지 공부를 해내면서 일까지 하려면 아마 나는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얼크러지는 영혼을 잡아매 두려면 내 몸을 다그치는 일 밖에 없다. 작은 감성에 상처받지 않으려면 작은 감성에 유치하게 기대하지 않으려면 나는 좀더 강해져야 하고 무심해져야 한다.
언제부턴가 사회복지학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공부로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지천명의 세상으로 건너오면서 큰 결심을 했다.
나이 답지 않게 소녀같은 감성으로 상처받고 기대하고 절망하고 그리고 스스로 심장을 다독여야 하는 일 이제는 하늘에 맡기고 싶다.
그 건강에 해낼 수 있느냐고 가족은 걱정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는 나의 성격은 아마 힘들게라도 해낼것이다.
爲人而爲己(위인이위기) 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다.
늘 아버지께서 이르신 말씀이시다.
이제 불혹의 출렁이는 강을 건너 나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상으로 건너와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알아가며 하늘의 뜻에 순응해 나갈것이다.
2007년 새해가 나흘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연락 못한 좋은 사람들에게 하나씩 답글을 보내야 겠다.
한꺼번에 쏟아진 문자를 읽는것보다 이렇게 늦게 보내주는 문자..반갑지 않을까 위안하면서...
나의 저기압으로 2006년 12월31일부터 2007년 1월1일을 썰렁하게 보낸 남편과 큰 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엄마 새해부터 왜 그러셨어요?" 라고 지금에서야 웃는 큰아들... 그 아들이 엄마 마음 풀어진 기념으로 오늘 저녁을 사겠단다.
가족이라는 이름 나를 일으켜 세우는 버팀목이다.
올한해 나를 알고 계시는 모든분들 나를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가족 건강을 기원하면서 ......좀 늦게 2007년을 시작한다.
울고 웃고1년 벌써 마지막 날 까지 달려왔네. 즐거워서 웃고 기뻐서 운날이 더 많았던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되네. 때론 바빠서 때론 힘들어서 쓰러지기 직전인때도 많았지만 잘 버텨주고 잘 이겨낸 것 정말 고맙게 생각해. 2006년은 이 남편의 해라고 이쁜마누라 덕에 공부도 끝내고 어릴적 꿈으로만 간직해오던 그 일을 선뜻 내게 안겨준 당신. 그러면서도 남편의 노력 때문이었다고 공을 돌리는당신, 정말 고마워.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건강하라며 밥 잘해줘서.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모든일 사소한거라고 신경쓰지 말라며 위로해줘서 정말 많이고마워.항상 말하지만 당신 일 내가 대신해 줄 수없어 아타까움이 많았지.특히 젤 안타까운건 이쁜마누라 아홉을 넘기기 싫어하는거 대신 먹지못하는 것이 안타깝거든. 그러나 그동안 정말 고생하고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 조금 여유롭게 그렇게 2007년을 살았으면해. 물론 마음의 여유.많이...사,랑,해 남편이. 새해 복 많이받읍시다 ...우리. 2006년 마지막 날 보내준 남편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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