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행복 하십니까?

비단모래 2006. 3. 7. 10:48

 

2년 간 평생교육사 교육을 받기로 했다.월요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

바쁘고 시간이 없다고 미뤄두었던 일이었지만 결심을 내려야 할 것 같았다.

17년간의 방송작가 생활

자꾸만 새순처럼 밀치고 들어오는 세월에 밀려 묵은 등걸처럼 버티는

내 모습이 보기 힘들어 질때도 있고 그리고 나 자신의 모자람이 부끄러워

질때도 있기에 , 그리고 또 무언가 다시 남은 내인생을 위해 준비해야 할것 같은

생각으로 평생교육사 자격증에 도전을 했다.

 

우리의 수명이 늘어나고 조기퇴직에 밀려 이른 나이에 일자리를 놓아야 하는

세상에서 그들을 수용해 아름다운 제3시기를 살게 만들 수 있는 평생교육이다.

요즘은 노인복지관이나 평생수련원 그리고 자치센터에서 문을 여는

평생교육기관이 많아져서 나이가 들어도 평생교육 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며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몸까지 관리할 수 있다.

 

아름다운 실버~은발을 날리며 조용히 책을 읽거나 스포츠댄스를 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하거나 해도 지침과 계획적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면

외로움이 찾아드는 절대고독의 시기인 노년에도 웃음을 잃지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시설에서 상담하고 젊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 또한 함께 동화되어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지금 준비를 하려한다.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밤낮으로 바쁜 사람이 그것까지 한다고

무리해서 건강해치면 않된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몸 바쁘게 지내서 마음의 혼돈을 없애고 맑갛게

정화할 수 있다면 어디엔가 내 신경을 몰입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제 첫시간이었다.

키 작은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행복하십니까?"

첫 마디를 던지셨다. 행복하십니까...행복하십니까...

그런데 왜 자신있게 네~하고 큰소리로 대답하지 못했을까?

간간히 네~하고 자신없게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 때문에 행복 하십니까?"

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며 시작 하십시요.

나는 60억 인구중에 단 한사람~너무도 소중한 단 한사람 입니다.

내가 없다면 그 많은 60억 인구도 소용없는 것이고

단 한사람인 내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세상도 소용없는 것입니다.

내가 이 땅에 있다는 사실, 오늘도 내가 60억 인구의 하나로 살아간다는

이유로 행복 하십시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겨졌기에

행복 하십시요.우리가 살아 오늘을 함께 할 수 있음이 행복한 일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교육을 마치는 그날까지 아프지 말고 사고 나지 말고

행복하게 만납시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행복하냐 물었다.

"그럼~"

하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가족들에게 "왜?" 냐고는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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