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모래 마음을 치유하는 시낭송 교실 회원들과
항아리 시화전이 열리는 황간역으로 문학기행을 떠났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봄비의 운치를 생각하고 떠났는데
다행이 비가오지않아 참 좋았습니다.
황간역장님이 이렇게 환영의 문구를 써서 달아주셨습니다
황간역은 간간히 기차가 지나는 간이역입니다
조금은 쓸쓸하지만
이렇게 시가 서 있어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강병규 역장님이십니다
어린왕자같이 맑으셨습니다
회원들의 시낭송 시간에 역장님도 서시 낭독을 하셨습니다
목소리가 근사했습니다.
참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누구 한사람의 사랑으로 간이역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봄
떠나고 싶거든 황간역을 가보세요
쉼표하나
커다랗게 반길것입니다
황간역
비단모래
별 나침반을 들고 온
어린왕자
황간역에 시를 세웠네
고단한 삶이 기적을 울리면
천천히 생의 목적지 표를 끊고
개찰하고 철로위에 세워
삶과 생이 평행으로 달리게 하고
위로의 낮달이 악수를 청하는
황간역에는
바람의 행간에서도 시가 서 있어
이별이라 하지 않고 기다림이라 쓰고
언젠가 다시 만날 약속
거기 세워두고 되돌아보며
천천히 역을 나오는데
묵언수행 중인 시 항아리
시 한모금 마시며
그 발길 배웅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