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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모래 2016. 2. 18. 06:38

"OO감독님·OO선배님 감사합니다"..아카데미, 이런 수상소감 금지

'고마운 사람 명단 자막으로' 새 규칙중앙일보|이은선|입력2016.02.18. 01:33

‘감독님’에서 ‘미용실 원장님’까지 줄줄이 거론하며 시간을 늘이는 배우들의 수상소감이

마뜩한 것은 우리만의 일이 아닌 듯 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OOO에게 감사한다”며 이름만 나열하는 수상소감이 사라질 전망이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카데미협회는 수상자들이 신세진 사람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하는 수상소감을 금지하는 새로운 시상식 규칙을 제정했다.

대신 수상자가 미리 제출한 ‘고마운 사람 명단’을 뒤편 스크린을 통해 자막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말은 사라지지만 글자는 영원히 남는다”는 게 공식적인 이유.

실제로는 길고 지루한 수상소감을 방지하며 TV 시청률을 의식한 조치라는 평이다.

수상 소감 시간 역시 45초로 제한키로 했다.

 이와 함께 14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오페라하스에서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BAFTA에서 최초의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디캐프리오는 “청소년 시절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은 이스트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는데

어머니가 매일 세 시간씩 운전해 다른 지역 학교로 데려다주셨다.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오늘이 어머니 생신이다. 사랑한다”며 입으로 ‘쪽’ 소리를 냈다.

 이날 ‘잡스’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케이트 윈슬렛 역시

 “자신을 의심하는 모든 젊은 여성들’에게 상을 바친다”는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때 ‘뚱뚱한 여자’ 배역을 맡으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금의 나를 보세요”라고 외쳤다.

이은선 기자 haroo@joongang.co.kr

 

아침에 일어나 마음을 유쾌하게 만든 뉴스를 읽었다.

바로 아카데미상의 수상소감 이었다.

작년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듣은 정말 시청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말하며

지루한 수상상소감을 말하던 수상자들의 보며

좀 멋지게 한마디 수상소감을 말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물론 고마운 사람들 참 많다

그자리에 오기까지 캐스팅해준 감독

함께 고생한 사람들이 머리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갈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인의 입장으로 시청자를 생각해야 했다.

 

다행이 그런일이 우리만이 아닌 외국의 다른시상식에서도 그랬었나보다.

그런데 과감히 그것을 탈피하려 애쓴다는것이 신선했다.

 

 우리가  수상 소감을 말했던...영화배우 황정민씨의 수상소감을

잊지못하는건 그의 수상소감이 참 신선했기 때문이다.

 

 "60여명 정도 되는 스텝들과 배우들이 이렇게

멋진 밥상을 차려놔요. 그러면 저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근데 스포트는 제가 다 받아요.

그게 너무 죄송스러워요..

 “도연아, 너랑 같이 연기하게 된 것 나한테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어. 고마워

 

또하나...

 

                            상 받으면 너무 좋아할 저희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저희 가족들과

여전히 황정민의 운명인 저희 집사람과 아들녀석과 이 상을 같이 하고싶다”며

“마지막으로 영화배우를 처음 할 수 있게 첫 물꼬를 열어준 분에게

감사한다는 말 드리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싶다. 좋은 배우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올해

황정민의 히말라야를 보면서 마음속 응원을 보낸게 사실이다.

정말 멋진 수상소감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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