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한학기를 마무리하며

비단모래 2015. 6. 27. 15:48

 시민대학이 오늘 종강을 했다
40대부터 70대까지
시를 읽고 시를 쓰는 시간
처음엔 두렵고 힘들어하셨지만
한학기를 마치며
동시같은 시 한 편 씩이 나와서
이렇게 만들어다 드렸더니
뿌듯해 하셨다.





 


 

착한 헤어짐 - 원태연


떠나갈 사람은

남아있는 사람을 위해

모진 척 싸늘하게


남아있을 사람은

떠나갈 사람을 위해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아니라고

죽어도 아니라고

목구멍까지 치미는 말

억지로 삼켜가며


헤어지는 자리에서는

슬프도록 평범하게

 


 


 


 


 살아온 인생처럼 시를 쓰고

살아온 인생을 쏱아낸

서툰 시지만

그분들에게는 더 없는 추억이 되셨으면 한다.



가르치는 입장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매시간마다 물과 커피를 준비해준 그녀

떡이나 과일을 사들고 오시던 반장님

야쿠르트를 매시간 사오시던 그분

잊지못할 것이다.



이렇게 인연은 오고가는것

보내고 남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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