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며
어느새 쥐똥나무 잎이
병아리 발바닥 만하다
멀리 봉황정에 걸린 아침해
세상으로 나가는 내게
웃음을 건넨다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고
상채기 가득하지만
기다리고 있겠다고
지친 몸으로라도 꼭 돌아오라고
빡빡한 버스속에서
졸듯이 거리로 나와
사력을 다해 버텨야할 내게
아침해의 미소는
읍내동 고택 담 아래 핀 민들레
어디든 가서 살아 남으라고
어디든 가서 뿌리를 내리라고
환하게 웃는다
내 남편의 든든한
눈빛처럼.
출처 : 비단모래 詩와 休休..시와 사낭송 아카데미
글쓴이 : silkjew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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