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주에 갈 예정 이었던 시골집
11월 1일 시의 날 시낭송대회 심사요청이 있어서
준비도 없이 시골집을 다녀왔다.
집안에 있는 그 많은 화분들 보아주는 이 없어도 햇빛 바람 비 구름과 함께
잘 크고 있었고 화분마다 제 모습으로 가을을 준비하고 겨울 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기르는 화분들은 겨울에도 다 눈을 맞아도 살아내는 강인한 녀석들이다.
특히 이 와송들
하연눈을 일미터나 쓰고도 살아내는 녀석들이다'
그래서 몸에 좋은건지
와송들도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마련하고 있었다.
주변에 풀들을 뽑아내니 와송들이 즐거워 하고
내 마음도 후련했다.
이제 꽃이지면 까만 씨앗이 익어가리라.
그 씨앗 그자리에 떨어져 소복히 와송을 틔우리라.
아니 11월 말쯤 가서 씨앗을 따로 수확해야겠다.
이녀석은 겨울준비를 위해 가슴문을 꼭 잠갔다.
이러면 아무리 눈이 쌓여도 견뎌낼 수 있다.
마음을 굳게 먹고 겨울준비를 하는것이다.
그래 우리도 바람이 새들어오는 마음을 막아두어야 한다
어떤 찬 바람에도 춥지않도록
시골집 와송이 겨울준비를 마쳤다
흰눈 소복이 쌓여도 잘 견뎌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