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엄마

비단모래 2014. 10. 20. 08:18

엄마

엄마가 떠나시던 그 가을도 그렇게 아름다웠습니다.

눈이 시린 파란 하늘'

황금빛 들판과 노란 은행나무 잎 붉은 단풍잎이 세상을 수 놓던 가을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돌아오면 더 마음아프고 더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딸에 친정엄마란 쉼터고 이야기공간이고 든든한 배경인데

엄마가 없는 지금 늘 허전합니다.

오늘 엄마를 만난 날

6남매는 서로의 가슴을 위안했습니다.

6남매 모두 엄마 없는 자리를

아파하고 그리워했습니다.

작은오빠가 엄마가 살아오신 길을 장장 열여덟장을 써와 읽을때

엄마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다시 느꼈습니다.

막내동생이 엄마에게 전하는 말을 들으며 모두 눈물지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웃으며 살아갈겁니다.

잘 살아갈겁니다.

니들은 다 잘될거라는 평소의 엄마의 말씀대로

우리는 지금 다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요

 

엄마

가끔 불러보고 싶을 때 엄마를 부를게요

와이 우리 딸

바람으로 대답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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