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주무르며..........
..정평림
그래,너는 애초부터 낮은 곳에 내려 앉아
철없이 키운 몸피까지 마다 않고 섬기었지
오늘은 쉬게 하리라,모로 눕힌 쪽배 한 쌍
떠돌다 거름이 된, 틈새에 낀 때도 닦고
마디마디 굳은 신경 다독여 풀어도 가며
깊은 살 경락을 찾아 잠든 맥을 달랜다
그래,너는 네 깜량대로 해야 할 일 했다지만
세찬 바람 시달릴 때 성깔인들 없었으랴
남몰래 세운 발톱도 다듬으며 깍아 주마
으례 던진 덧신 한 벌 감지 덕지 꿰신었지
새경 한 푼 받지 못할 어리 숙한 머슴이여
이 세상 끝나는 날엔 윗자리로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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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곳
만나고 싶은 사람
에게 갈 수 있는 발
발이 아니었으면
나 그대 만나지 못하였으리
가장 낮은 곳의 그대여
그대를 사랑하오니
오늘이 가기 전
그 사람에게 데려다주오
출처 : YCY교육그룹(스피치/면접/자기개발/창업/코칭)
글쓴이 : 이현옥(비단모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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