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詩)

[스크랩] 11월 -이외수

비단모래 2014. 10. 17. 11:13

 11월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도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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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은 시의 날입니다

한 편의 시를 드립니다

행복한 11월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 YCY교육그룹(스피치/면접/자기개발/창업/코칭)
글쓴이 : 이현옥(비단모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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