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詩)

[스크랩] 아버지의 등-하청호

비단모래 2014. 7. 11. 13:26

아버지의 등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출처 : 금사(錦沙)시낭송.스피치 힐링&조이 아카데미
글쓴이 : silkjew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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