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詩)

[스크랩] 방문객-정현종

비단모래 2014. 7. 11. 13:11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출처 : 금사(錦沙)시낭송.스피치 힐링&조이 아카데미
글쓴이 : silkjewe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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