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며느리는 큰며느리대로
작은며느리는 작은며느리대로
제 깜양대로 잘하는 모양에 기분이 좋습니다.
이만하면 나는 며느리 복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내려온 작은며느리 채원엄마가 채원이 동생을 가졌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와락! 기뻐할 수 만은 없었습니다.
큰아들 내외 올해로 결혼3년차인데 아직 입니다.
나름대로 노력하는것 같은데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 큰애들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큰 아들네는 기뻐해 주었습니다.
작은애들과 큰며느리와 마트에 갔습니다.
가서 종알종알..시원한 차도 마시고
이것저것 사기도 하면서 다녔습니다.
할아버지 계시는 병원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큰며느리의 얼굴을 자꾸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큰애는 큰애구나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짠해집니다.
채원엄마는 채원엄마 대로 형님의 눈치가 보아지는가 봅니다.
그마음도 이쁩니다.
저녁에는 집에와서 밥을해서
열무김치에 고추장넣고 비벼서 다함께 먹었습니다.
맛있다 맛있다를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배가 불렀습니다.
"그렇게 우애좋은 모습을 보니 부모로써 더 바랄게 없다" 남편이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그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큰며느리는 저녁을 먹고 가는 동서 채원엄마에게 칼슘제하나를 보냈습니다.
채원이 볼에 수십번의 뽀뽀를 해대는 큰 애들..제 조카를 어찌그리도 이뻐하는지..
그모습이 또..
서대전역에 데려다 주면서
작은며느리에게 잘먹으라고 작은아들에게는 좀더 잘해주라고 일렀습니다.
채원이 가졌을때는 시어머니인 나와 사느라고 힘들었을텐데
마음껏 임산부 특권을 누려보라고 했습니다.
할머니집에서 살겠다고 눈물 뚝뚝 흘리는 채원이와 또 헤어지면서
나는 모처럼 남편의 손을 잡았습니다.
가슴이 참 쏴하게 하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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