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여자넷의 2박3일 여행

비단모래 2011. 6. 5. 23:26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나 남은 것일까?

우리의 웃음이 추억이 될 그날을 위해 여자들이 떠났다.

 

암투병을 하고 있는 동서가 우리 와 있어야 웃을 수 있다고 여행을 하자고 해서

울산 동서를 불러올려 서산으로 떠나는 길.

큰며느리가 동행했다. 엄마의 운전이 도저히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고

큰아들이 서산까지 대전서 1시간에 데려다 놓고 말았다.

 

 

 

서산에 사는 큰 시누이누이집으로 가서

큰 시누이네가 파는 신발을 넷이 똑같이 사신고 우리는 바닷가를 걷고

웃음을 파도에 실었다.

우리 발..서로 모양은 달라도 마음은 같은..

오직 우리둘째 동서의 건강을 기원하며 걷는 길...

 

신두리 해수욕장

그곳은 한창 갯벌을 내놓고 있었다.

사구로 유명한 그곳에서 우리는

모래처럼 쓸려 갈

웃음을 몽땅 바다에 쏟아냈다.

 

내발 잡아봐라!!

니발은 어느거고 내발 또한 어느건지

 

 

 

 

 

 

 

 

 

 

 

 

 

신두리 팬션에서

우리는 웃었다..그저 웃었다

내동서 김영희

여당당 당수 김영희

그녀가 아프다.

 

그러나

그녀는 당당하다

꼭 그렇게 일어날 것이다

 

 

조개잡고..하하..

조개가 우리를 잡았다

 

역시 바닷가의 별미 해물칼국수

여기는 해미읍성

초록바다

 

수문장 아저씨와 기념촬영하며 또 웃고

 

 

 

수정과와 식혜 떡을 사서 먹으며

우리는 또 웃고

 

 

 

 

여기는 예산 고건축 발물관..

예산 수덕사 입구에서 두시간을 기다려 산채정식을 먹고..

가장 맛있다고 소개받은 집은 우리를 두시간을 기다리게 했다.

기어코 기다려

그 밥을 먹고

우리는 건축 박물관에서 촘촘한 나무집을 짓듯

웃음도 촘촘히 그물을 짰다

 

 

 

 

 

그리고 세동서 똑같이 꽃집에 들려

똑같은 꽃을 샀다.

 

 

 

 

서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마마도 함께 보고

서산 시장도 함께 나가보고

서산에서 가장 맛있다는 꽃게장집도 가고

서산의 호수공원에서 옥수수도 사먹어가면서

우리는 2박3일 원없이 웃었다.

 

동서 몸속에 있는 암덩이들이 웃음에 쓸려 나갔을 것 같이..

동서는 내일 모레 또 병원으로 들어가

수술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항암제와 싸우게 된다.

 

2박3일동안 우리가 웃음으로 보낸 응원으로 동서가

 또 거뜬이 이기고 우리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2박3일동안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동서의 핏줄로 흘러 제발....다시 우리가 약속한 것처럼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태어나 처음 부른 이름 (마마) | 나 없으면 못 사는 우리 엄마입니다.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집 청소까지 하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 걷지도 못하고 5년 밖에

못사는 병에 걸린 저에게 세계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열심입니다. 그런 엄마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걷기 연습,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공부하는 것 정도입니다. 근데 엄마가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하느님, 선생님. 제 심장을 드려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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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세엄마의 눈물나는 이야기

엄마!! 그리운 이름.

 

희망은 절대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동서에게도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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