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폭우로 상처입은 고향을 다녀오다-1

비단모래 2010. 8. 22. 00:15

 

 아무도 없는 집

폭우가 다녀갔다

물줄기가 휩쓸고 간 자리

상처자욱만...남아

 

 

 

 논둑이 무너지고

농심이 무너지고

고향이 무너지려 하고 있다

 

 

 

 

 

 

 축대가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사람과 사람사이..아름다운 소통공이 이렇게 무너졌다

 

 마을숲

정말 아름다운 마을숲 그리고 냇가

이번 물로 축대가 무너지고..

 

 

 물줄기가 쓸고간 폐허의 논

고향은 지금 아파하고 있다.

 어쩌라

저 자식같던 농작물

가을을 꿈꾸며 그 추운 봄을 견디고 그 뜨거운 여름을 견뎌내고 

곧 추석은 들이 닥치는데..

 

 

 고추밭도 물길을 지나가고

주렁주렁 달렸던 붉은 고추들이 누렇게 떠간다

주렁 달렸던 꿈이 골아 떨어진다

 

아..내 고향 어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