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은 오늘도 고요히 병원에 계셨다
벌써 일년 하고 두달..
가슴에 치받아 오르는 것도 체념하시고
웃음으로 시간을 지워가고 계시다.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4세대
각각 생각도 다르고 바라보는 곳도 다르지만
흐르는 피는 같은데..
1세대와 4세대 간의 간극은 너무도 크고,,
어린 채원이를 보시며 환하게 웃으셨다,
아버님은..
엑스포 다리를 보자..채원이가 가보자고 했다.
밤에 왔을때 참 이뻤지? 하면서
그러더니 왜 별이 없냐고 묻는다.
낮이라서..이따 밤이 돼야 별들이 내려온단다.
우리는 또 하루를 가슴에 담는다.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까지 참 많은 웃음을 주었던 아이들
그리고 손녀채원
다시 대전역
채원이 집으로 돌아가는길
공주 할머니랑 살겠다는 채원이를 ..제아빠 품에 밀어넣는데
왜 목이 뜨거워 지는지..
떠나는 기차를 볼 수 없어 ..
채원이는 손 흔들고 가고
집으로 돌아오니 집이 텅 비었다
곳곳에 아가 흔적
피아노를 치겠다고 의자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고..
가지고 놀던 풍선도 거실에 있고..
전화를 했더니..할머니...한다.
그래 건강하게 잘 놀고..
엄마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두이들과 며느리들..그리고 손녀 채원
고맙고 행복하고 그랬다.
8월도 중순을 넘어간다.
이제 더위도 얼마남지 않았다.
곧 가을이 들이닥칠 것아다.
내 가슴에 가을처럼..그리움의 덩어리가 묵직하게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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