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겨울의 길목에서

비단모래 2009. 11. 22. 20:18

 

 며칠간 겨울길목은 참 추웠다.

그런데 오늘 소설인데 날이 많이 풀렸다.

겨울로 가는 햇살이 캐시미어처럼 포근하다.

대청댐에서 대덕문화원이 마련한 겨울로 가는 길목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아버님 계신 병원에 들러 아버님 드실 사골국을 가지고 가서 점심을 드리고

대청댐으로 향했다.

대청댐의 잔디는 이미 노랗게 초록색을 거두어 드렸고

길가의 은행나무들도 제잎을 다 놓아두었고 맨몸으로 경루날 채비를 마치고 있었다.

 

 

 

 가수들의 노래와 연주

그리고 민요와 강강수월래...

 

이 아름다운 것을 관중없이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나는 모처럼 겨울벤취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손녀가 신종플루라는 것을 알아 나도 검사를 했는데 나는 괜찮다고 해서

아버님께도 가고 이렇게 너른 들판에 나와 바람을 쏘였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햇살은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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