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비단모래 2009. 10. 1. 07:59

 

 

 

이쁜마누라.

여러개의 짐을 짊어지고 달려온 9월 힘들고 고생 많았는데

그짐 내려놓지 못하고 10월로 넘어갑니다.

아름답고 풍성하게 맞이해야 할 10월 초부터 무겁네요.

하지만 이 시기 넘기면 행복한 순간이 더 많지 않을까요?

곁에 있어 더 좋다는 말 들을 수 있도록 힘 쓸께요.

멋진 10월 만들어봐요. 화이팅!!!  이현옥!!!

                            -남편이

 

 

사랑은 이렇게 진통제같이

슬픔도 녹이고 아픔도 삭히고

상처도 다독인다

 

어제

곁에있어 더 좋은 남편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자격시험을 보러가서 주차를 하다가 차 두개를 긁었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남편이었다.

남편이면 명쾌히 해결하리란 믿음이 갔다.

 

자기 나 주차하다가 차 두개나 긁었어..

다치진 않았어?

응...

그럼 얼른 보험사에 연락하고..걱정하지말고 시험잘봐

 

그런데 자동차를 가진 두분이 그냥 적당히 해결하잖다

보험 와봤자 보험 수가만 올라간다고..

 

자기..이분들이 5만원에 해결하자네

그래? 그럼 그분께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해,,내가 넣어줄게..

그리고 그분 바꿔봐..

 

남편은 그분에게 정중히 사과했나보다.

그리고 그분들 통장으로 돈을 넣었다고 한다.

 

시험을 보고 있는데 남편에게 문자가왔다.

청심환 사다줄까?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서 두분께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

'이해해 주셔서 시험 잘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랬더니 한분이 문자를 보내셨다.

'나쁜 경험 얼른 잊으시고요..많이 놀라셨을텐데...

안전운행 하셔요*^^*'

 

아..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운 눈부심이 있구나..

 

이렇게 9월을 보내고 시월을 맞는다

시월의 어느 멋진날을 맞으며

나는 이 멋진시월을 ...잘 즐겨보리라

 

 

 어제 추석특집 녹음을 했다. 바쁜 한고비가 넘어갔다.

하지만 시월이면 또 우리는 개편준비를 해야겠지...즐겁게*^^*

 

오늘 아침 녹음과 어제 녹음했던 추석프로 완작과 생방송 두시간이면

나도 3일간의 추석연휴에 맘껏 젖을 수 있으리라.

 

아침에 출근하며 남편이 말했다.

'정년 날짜 잡아놨더니 시간이 빨리도 흐르네..시월한달 건강히 보내고

좀 지나면 좋은 날 오겠지'

 

그래요.그대도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