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추석을 보내고

비단모래 2008. 9. 15. 22:36

 

 

시댁 정원속에서

저홀로 붉어진 꽈리

외롭다못해

소연한 밤

꽉꽉

소리내던

 

아버지를 대신해 부는 호루라기

 

 휘영청 보름달

 

 

 

 

 

 

 

 소영원

친정어머니 계시는 곳

 

"어머니~사위가 막걸리 한잔 올릴게요

시원하게 드세요"

 

"어머니~어머니 계셨으면 추석이 더 풍성했을텐데..."

 

큰 사위는 계속 어머니를 부른다.

모른체 했다.

뜨거운 것이 올라왔으므로

 

"어머니..막걸리 드시고 오늘도 즐겁게 지내세요.

그리고 또 올게요..잘 계세요"

 

나 대신 사위는 자꾸 어머니를 부른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내리는 ..  (0) 2008.09.20
해피투게더 대덕...  (0) 2008.09.17
마음을 나누다  (0) 2008.09.15
또 널 위해 난  (0) 2008.09.03
널 위해 난  (0)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