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정원속에서
저홀로 붉어진 꽈리
외롭다못해
소연한 밤
꽉꽉
소리내던
아버지를 대신해 부는 호루라기
휘영청 보름달
소영원
친정어머니 계시는 곳
"어머니~사위가 막걸리 한잔 올릴게요
시원하게 드세요"
"어머니~어머니 계셨으면 추석이 더 풍성했을텐데..."
큰 사위는 계속 어머니를 부른다.
모른체 했다.
뜨거운 것이 올라왔으므로
"어머니..막걸리 드시고 오늘도 즐겁게 지내세요.
그리고 또 올게요..잘 계세요"
나 대신 사위는 자꾸 어머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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