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봄비 오는 아침

비단모래 2006. 4. 10. 08:47

                                   서울의 모습....대전도 이에 못지않았다.

 

 

           주말 여자 진행자의 생일,,,,작은 케익과 샴페인으로 축하

                    

2002년 이후 최고의 고밀도 황사가 습격했다던 주말을 보냈다.

정말 이지 입을 열고 싶지않은 까실한 모래바람이 자욱한 세상을

진공청소기로 좌악 밀던가 강력한 물호스로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황사 4.8테러 혹은 ..한국의 주말을 파괴했다는 황사뉴스는 입안을 갑갑하게

만들었다.

 

어떤 과학도 어떤 경제력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파괴...

인간의 힘을 참으로 나약하게 만든 황사속에서 주말 생방송을 마치고

감기로 힘든 밤을 보내고...촉촉히 봄비내리는 아침을 맞았다.

2박3일 본사 출장을 떠나는 남편에게 아침밥 한그릇 따뜻하게 먹여 보내고

웬지 헐렁한 공간을 느낀다.

 

대전에서는 신탄진에서 봄꽃축제를 끝냈고 이번주는 동학사 봄꽃축제을

한다는 꽃소식이 전해왔다.

 

이번에 내리는 비로 말끔하게 얼굴을 씻고

뽀얀 꽃잎을 내밀어야 할텐데

축제를 준비하며 꽃잎을 피워낸 꽃들이 절정에 이르도록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화무는 십일홍이라고

이제 꽃지면 또 한기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내가 공부하는 캠퍼스에도 이제 벚꽃이 팝콘처럼 터져나올 것이다.

잠시 분주한 마음을 맑게 가라앉힐 교정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기다려야

할지....

 

오늘 평생교육사시간에 발표할 安樂死에 대한 자료검색을 해야겠다.

황사바람 같은 죽음.

그 죽음이 무엇인지......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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