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뭐 나만 한 일도 아닌데 도처에서 안부 깨톡이 수북하게 쌓였다
안부 ᆢ
그렇구나
아프지 않은지 물어보는 것 ᆢ
내가 비몽사몽 하는 사이
내 서재가 정말 예쁘게 정리되고 있었다
한동안 서재정리를 못했다
매달 책은 쌓이는데
읽고
툭 ᆢ
던져놓은 섬
오늘도
두 권을 구입했고
두 권이 도착했다
이 어지러운 서재를 ᆢ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ᆢ
혼란스러웠는지ᆢ
몇 시간 째 서재정리를
하고 있다 ㆍ
어떤기원 ᆢ
잘 이겨내라는
말 없는 응원인 줄 안다 ㆍ
본인도
접종해 봤으면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나보다
며칠 째
방광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니 ᆢ
괜찮아?
그 말 한마디
그냥 ᆢ
나란해 지는 책꽂이 처럼
울렁한 속이 차분해진다 ㆍ
비 내리는 밤
올해는 찔레꽃가뭄을 겪지않아
다행이다
그나마
모내기 하고
애타지 않게 하늘이
땅에 내려주는 안부다
목 마르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