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맨드라미,도라지꽃..꽃차를 만드려고...
집안에 이런 꽃들이 있다는 게 행운이다.
심고 가꾸면서...행복하고 치유하고..
소금물 풀어 꽃을 씻는다.
자배기에 물을 담고
부레옥잠을 넣어두니 새끼를 늘이고..
꽃하나 띄우니
더없이 예쁘다.
꽃은...어디서든 예쁘다.
연화바위솔...
이런 화분이 수백개니..마음부자..
첫 수확한 오이가 달걀만한데 늙었다.
노각이다.
조그만 연못하나 만들었다.
내년 여름 연꽃이 피기를 기원하면서...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 반
풀과 씨름했다
서툰 호미날에 찍힌 풀들은
안간 힘을 다해 땅을 놓아주지 않았다
가는 실 뿌리들이 엉겨
땅이 들썩하도록...땅을 붙잡고 있었다.
천 년을 뽑아도 천 년을 살아낸
풀의 힘줄...쇠심줄보다 강하다.
그만 지쳐 꽃을 보았다.
풀들을 놓아주기로 했다.
창살너머 하늘을 보니
참으로 싱그럽게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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