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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가 함께 한 아버님 생신*^^*

비단모래 2015. 3. 29. 20:06

 

 

                                                                                     아버님과 큰아들인 남편..그리고 우리 큰아들..큰아들의 아들 민우 4대

아버님께서 여든여든번째 생신을 맞으셨습니다

8남매에게는 참으로 커다란 축복입니다.

아버님으로 인해 8남매가 자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님 생신은 서산 시누이 집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올해는 서산 시누이께서 새집을 장만하셔서 집들이겸 생신을 하게 된 것입니다.

포항 울산 청주 대전에 흩어져 사는 형제들에게 SNS로 연락을 하고 8남매 밴드에 일정을

올렸습니다.

 

전국에서 8남매가 모였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증손까지 모였습니다.

80일이 좀 넘은 증손자까지 함께해서 아버님은 더욱 기뻐하셨습니다.

울산에서 포항에서 청주에서 그리고 대전에서 3형제

이렇게 아버님의 자손 8남매는 아버님의 강건하심을 축하드리고

우리곁에 계심을 기뻐했습니다

 

큰 시누이 아파트는 정말 좋았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잘 견뎌냈고 늘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 보람이 있었습니다.

 

큰 시누이는 결혼 17년만에 아기를 가졌습니다.

아니 병원에서는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고 판결을 받았습니다.

여자로써는 견딜수 없는 괴로움이었을 겁니다.

나와 함께 간 대학병원에서도 시누이는 나팔관 이상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시누이는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동생들은 결혼해서 아기를 낳고 백일잔치 돌잔치를 하는데 아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누이는 정말하지 않았습니다.

시누이가 믿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절망하지 않고 온 마음다해 믿음의 성을 쌓았습니다.

그런 시누이에게 기적이 이루어졌습니다.

아기가 생긴 겁니다.

의학적으로는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고 판정 받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셨고 그의 믿음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결혼 17년만에 첫아기를 가졌고 그 아기를 낳았습니다.

아기를 낳은 후에도 고통은 이루말 할 수 없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시누이는 기쁨으로 견디고 감사함으로 견뎌냈습니다.

아가는 자라서 대학교 2학년이 되었고 지금 군대에 가려고 휴학중입니다.

대학에 입학한 그 학생을 내가 대전에서 2년간 데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기적은 시누이네가 하는 사업도 번창해서 이렇게 집을 장만해 이사를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8남매는 이 놀라운 기적을 믿습니다.

 

시누이들과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포항에 사는 시누이가 나에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니...결혼해서 신혼살림에 돈이 참 필요한 적이 많았어요

전세돈을 올려줄 때도 그랬고 집을 사야할 때도 그랬고..

그때마다 언니한테 이야기 하면 서슴없이 돈을 빌려줬어요

나중에 안일이지만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언니가 넣던 적금을 깼다는 걸 알았어요

여자로써 할 수 없었던 일을 언니는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고마워요"

 

"그래요.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맙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나는 까맣게 잊은 일입니다.

 

저는 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집이 큰 형이고 큰오빠니까 동생들이 어려울 때는 나눠야 한다고요.

그러나 늘 경제적으로 부족해서 동생들을 잘 거둘 수 없었습니다.

그런저런 일을 겪으며 우리 8남매는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 그냥 고마운 일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고마워요

 

 

 

 

아버님 모시고 4대가 함께한 생신은 올해는 더욱 즐거웠습니다.

시누이집이 넓어서 좋았고 다른 형제들도 다 그만그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든여덟이 되실때까지 정신 놓지않으시고 아직도 정신은 카랑한 아버님이

계시기 때문에 형제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내년 생신은 청주에 사는 막내시누이가 한다고 미리 정해놓았습니다.

 

어디서 하든 내년 아버님 생신을 8남매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식을 맛있게 준비해준 시누이께 감사드리고 먼길을 함께해준 형제들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