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우리집에 봄이 피다

비단모래 2015. 3. 23. 09:03

 

봄은 참 신기하다

신비롭다

그리고 기적처럼 만물이 살아난다

 

그래서 봄은 사람의 심장을 뛰게하고 감동하게 하고

살아있음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죽은 것 같았던 겨울이 지나니 이렇게 살아있다고 외치고 있다.

그러니 인생도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살아 낼 일이다.

그 인생도 꼭 봄은 찾아오니까 말이다.

우리집 베란다 한구석에서 존재조차도 잊고 지냈던 선인장

오늘아침 환하게 꽃송이를 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감탄했다.

누군가 버린다는 것을 그래도 살아있는 것이 아까워 가져다가 베란다 한쪽에 놓고

물주는 것도 잊고 겨울을 났다.

아니 큰화분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화분이 있다는 것도 잊고 지낸 겨울동안

선인장은 줄기차게 살아내고 있었다.

게으른 주인의 특성을 알았는지, 물이 없어도 사막에서 살아내는 특성 때문인지

선인장은 오히려 몸통을 굵히며 살고 있었다.

오늘아침 다른 화분에 물을 주려다 구석에 꽃이 핀것을 발견하고 화분을 치우니

아!

선인장은 겨울을 굳세게 살아내고 봄을 알리고 있었다.

 

정말 예쁜 꽃으로 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 겨울을 견뎌냈구나..!!

 

 

 

 

 

 

 

 

 

 

 

 

 

 

 

 

^^우리에게도 분명 봄날은 있을 것이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시절 봄날..

그 봄날은 바로 오늘, 지금, 여기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금인 황금 소금 지금..그중에 우리는 지금이 가장 소중하다.

지금이 없으면 황금도 소금도 필요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선물처럼 다가온 오늘 하루 지금을 금같이 보내야 한다.

금같이 보낸다는 건 다른게 아니라 얼마나 오늘 하루 웃음이 분량이 많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재물이 부유해도 웃음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간이 잘 맞아도 웃음의 조미료가 없으면 맛을 잃게 되고

오늘 하루를 살면서 웃지 않았으면  살아낸 보람이 없는 것이다.

 

봄이 꽃을 피우는 것처럼

오늘 웃음꽃이 가득 피면 좋겠다.

 

웃음은 봄처럼 세상을 밝게 하고 내 몸을 밝히는 건강한 영양제 이기 때문이다.

집에 봄이 피듯 웃음꽃도 가득하다면 그것 보다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어디있을까?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만나다  (0) 2015.03.29
제1회 노래교실 릴레이콘서트  (0) 2015.03.28
詩,예술과 과학이 함께 하는 밤  (0) 2015.03.17
냄비 손잡이 - 가위 손  (0) 2015.03.17
내가 가사를 쓴 정동진 시디   (0)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