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문정희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 속에서 맹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 미는 사이이다
-----------------------------------------
부부
한문으로는 남편과 아내라는 뜻이지만
한글로 부부는 앞뒤가 같은 글자입니다.
부부
서로 같은 위치.같은 환경을 같이 살아가고
같은곳을 바라보는 평등한 관계입니다.
부부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 미는 사이이다
오늘 부부의 날입니다.
세상의 부부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부부가 되었으면...
요즘 황혼이혼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늙어서 보자던 여자들의 반란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젊을때..젊을때 아내의 마음에 감동을 심어주지 않으면
나이들어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부부의 날을 보내시기 바라면서..
출처 : YCY교육그룹(스피치/면접/자기개발/창업/코칭)
글쓴이 : 이현옥(비단모래) 원글보기
메모 :
' 세상의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옹이-류시화 (0) | 2014.10.17 |
---|---|
[스크랩] 달무리지면-피천득 (0) | 2014.10.17 |
[스크랩]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이정하 (0) | 2014.10.17 |
[스크랩] 유월이 오면-도종환 (0) | 2014.10.17 |
[스크랩] 유월에 띄우는 편지-황영선 (0) | 201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