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어머니의 노래-나는 기쁘다

비단모래 2013. 12. 4. 10:34

 

 

어머니의 노래

 

어머니께서는 우리 6남매가 말을 시작하면

가르치신 노래가 있습니다.

이른바 해피송이죠.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항상 기쁘다

 

아엠 소 해피 아엠 소 해피

아엠 소 해피 이츠 홀리 데이

 

와다시와 우레시 와다시와 우레시

와가시와 우레시 이찌마 우레시

 

워정꽬라 워정꽬라

워정꽬라 장장 꽬라..

 

어머니의 발음 그대로 적어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해피송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노래를 배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우리는

4개국어 노래를 부르는 신동어린이 소리를

들었고 학교에서도 교단에서 자랑스럽게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치심을 사랑으로 길을 내다 라는

책으로 묶어 냈습니다.

 

6남매 길러내시느라 고단하고 힘든길을 걸어오신

어머니를 지탱한건 해피송..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항상 기쁘다 였습니다.

 

그리고 공부잘하는 오빠와 동생들이 어머니의

해피송.. 나는 기쁘다 노래를 끝없이 부르게

하실 수 있게 했습니다.

 

해피송을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부르신 어머니 덕분에 6남매는 해피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노래가 사랑의 비료가 되었고 사랑의 영양분이

되었고 사랑으로 길을 냈습니다.

 

많이 편찮으셔서 마음졸이게 했던

아버지께서 어제 퇴원하셨습니다.   

어머니 산소에 가서 우리 다시 해피송을

부르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들어주셨습니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나는 기쁘다 항상 기쁘다.

 

오늘 아침 어머니의 해피송을 부릅니다.

 

-비단모래 오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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