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몇 번씩 꽃 피우는 바이올렛이
또 꽃을 피운 아침입니다.
요 며칠 기쁜 소식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 입니다.
가을은 우리에게 감사하라고 가르칩니다.
봄 부터 여름을 지나며 흘린 땀을
수확해 가을창고에 저장할 수 있는 기쁨
나눌 수 있는 기쁨을 가르칩니다.
우리 인생의 가을창고에는
무엇을 저장할 수 있을까요?
가을창고는 넉넉하지만 겸손하라 합니다.
기쁨에도 겸손하라 합니다.
칭찬에도 겸손하라 합니다.
가을은 넉넉함을 사람들에게 물려주고
다 비우고 있습니다.
들판도 비워내고 열매 맺혔던 가지도
비워내고 나뭇잎도 떨구어 냅니다.
그렇게 빈 마음으로
겸손하게 겨울을 나고
봄을 기다리겠지요.
낭중지추
주머니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가만히 숨어 있어도 저절로 눈에 뜨이게
마련입니다.
내가 나를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이
더 빛나게 합니다.
참 밝은 아침입니다.
무상의 가을햇살이
마음을 여물게 하면 좋겠습니다.
-비단모래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