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스토리

계족산을 지키는 키작은 할아버지의 큰 사랑

비단모래 2012. 6. 20. 10:41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썪지않게 한다.

그리고 3%의 정의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그것도 아마 3%정도의 용기있는 분들이 그일을 해내고 계실것이다.

아침마다 오르는 계족산

이곳을 오를 때마다 키작은 할아버지를 만난다.

이 할아버지는 걸음도 느리고 등에는 약수터에서 물을 뜰 통을 두어개 지고 계시다.

등굽은 이 할아버지는

계족산을 오르시며 쓰레기를 주으신다.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하시는 일이라고 한다.

 

몇 번을 스치다..오늘은 남편이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 정말 수고하시네요..감사합니다...그리고 건강하세요.

할아버지는 씩 웃으신다.

줍지않으면 썩지도 않고..그래서 줍는겨

 

왜 사람들은 ...좋은공기를 마시며 건강하자고

산에 오면서 저렇게 화장지를 버릴까

왜 물통을 버릴까

왜 음료수 깡통을 버릴까

 

왜 산에 오면서 담배꽁초를 버릴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줍는 봉투에는 쓰레기가 수북하다.

 

키작은 할아버지의 거대한 사랑이 계족산을 지키고 계시다.

 단 1%인 할아버지의 사랑이 그 용기가 이 계족산을 푸르게 지켜내고 있다.

 

할아버지의 저 사랑으로 우리는 편히 계족산을 오는구나..오늘은 기분까지 상쾌하다.

느릿느릿 ..

힘겨운 길을 오르시면서 쓰레기를 줍는 할아버지 가슴에 이미 계족산 아침 햇살이 환했다.

 

키작은 할아버지

당신은 큰 마음을 가지고 계시네요.

당신을 존경합니다.

 

 

남편이 말했다.내일부터는 우리도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꼭 줍자고..

알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