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풍산개-윤계상 심장에 꽂히다

비단모래 2011. 7. 12. 23:44

 

 김기덕

역시 제작 각본의 김기덕 감독 이름이 녹아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나는 누구편인가를 고민하면

그 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서로에게 겨눌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앞에 불을 끌 수 밖에..

 

제부의 생일 저녁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 풍산개를 보았다.

남과북을 넘나드는 배달꾼

결국 그는 사랑을 배달하고 사랑을 잃고

이데올로기의 철망에 산산히 심장을 깨고 말았다.

 

말 한마디 없는 침묵속에서 남자를 보여주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 윤계상 그의 심장에 마음이 꽂혔다.

 

풍산 윤계상의 담배와 눈빛은 참으로 많은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고독,

인옥에 대한 사랑, 인옥에 대한 그리움, 늘 혼자인 외로움, 국경을 넘는 초조함,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과 죽음에 대한 비장함...

 

인옥의 눈빛과 연민은 가슴 시리고 아프다. 그녀는 현실의 대한 슬픔이다.

 둘의 만남과 짧은 사랑은 이 뭐같은 세상에 대한 아이들의 순순한 웃음같다.

폭력과 의심과 두려움과 야만이 둘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허기진 늑대들마냥 둘의 살점을 뜯어먹으려 한다.

 누가 개이고 늑대이며 사람이고 짐승인지 영화는 질문을 던진다.

 

아직도 장맛비는 내리는데

하늘에 오가며 이땅의 민심을 배달할 사람은 누구일까?

풍산개..그를 보내야 할까보다.

우리의 기원을 들려...이젠 비좀 그만 오라고...아프다고..

 

그리고 오늘 동서가 다시 병원에 들어가 수술을 했다.

동서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목소리가 잠겼다.

"동서 잘 이겨내는 거지"

"네 형님..목에 가래때문에 목소라거 잘 안나와요"

"그래 잘견뎌야 해"

"네..형님"

 

아 어쩌란 말인가...

어제 남편이 출장중에 저녁식사 후 잠깐 제수씨 병원에 들렀다고 한다.

마음을 모아서 내 동서 김영희가 다시 여당당 당수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집으로 돌아오니 텅빈...공간에서 나는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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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그 분의 여자를 배달하라! | 김기덕 감독, 3년의 침묵을 깨고 제작한 바로 그 영화!!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윤계상).

이번에는 물건이 아닌 사람을 빼오라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받는다.

그녀는 바로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이다.

두 사람은 철조망을 넘다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를 눈치 챈 ‘남한 요원들’은 이들에게 위험한 제안을 해온다.

한편, 망명남을 처단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북한 간첩단’은 인옥을 납치하는 계획까지

 세우며 이들을 둘러싼 예측불허 작전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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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만약 [최고의 사랑]의 '필 라인' 소속이라면, [풍산개]를 볼 때는 잠시 심호흡을 하는 게 좋겠다.

'끝내주는 매너남'은 온데간데없고, 말 한 마디 없이 짐승 같은 눈빛을 이글거리는 정체불명의 배달부 '풍산'이 있기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과 시나리오를 맡고, 그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윤계상에게 한 점 부끄럼 없는 필모그래피를 추가해준 듯하다. [풍산개]에서 윤계상은

숨이 차도록 휴전선 부근을 달리다가, 격렬한 사랑에 빠지다가, 불가능한 미션을 묵묵히 수행한다.

 매번 입버릇처럼 "배우가 되고 싶다"던 윤계상은 이 작품에서 어떤 의미를 찾았을까?

남과 북을 넘나드는 유령 같은 남자 풍산, 혹은 이 시대 최고의 근사한 남자 윤필주를 동시에 만났다.

글 l 신민경(영화 저널리스트)       구성 |  네이버영화

 

 

새벽에 잠이 일찍 깼다.

채널을 돌리다

김기덕 감독의 섬을 TV에서 만날 수 있었다.

 

또 한편의 김기덕을 만나는 즐거운 아침

섬속에 나는 갖혔다.

물이 찰랑한 배위에서 죽은 아름다운 여신의 몸에 섬하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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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섬에 가고 싶다! 아름답지만 위험한, 그녀의...

숲 속의 외진 길을 지나야 다가갈 수 있는 ‘섬’ 낚시터. 세상과 격리된 듯한 몽환적 분위기를 간직한

낚시터의 주인 희진(서정 분)은 낚시꾼들에게 낮에는 음식을 팔고, 밤에는 몸을 팔며 살아간다.

 어느날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애인을 살해한 전직 경찰 현식(김유석 분)이 낚시터로 찾아들고

희진은 삶을 체념한 듯한 현식을 주의깊게 바라본다. 좌대에 짐을 푼 현식은 고뇌 끝에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희진은 좌대 밑으로 잠수하여 현식의 허벅지를 송곳으로 찔러 자살을 막는다.

 이 일을 계기로 그들 사이엔 묘한 교감이 생긴다.

  낚시터에 검문을 온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마침 그 낚시터에 은둔 중이던

또 다른 수배자 하나가 도주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다. 그 광경을 목격한 현식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상황을 참지 못한 현식은 낚시바늘을 입에 넣고 자해를 시도한다. 희진은 경찰을 따돌려 현식을 구하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현식을 섹스로 치유한다. 희진의 섹스는

 현식에게 있어 정신적 불안과 육체적 고통을 잊게 해주는 마약이 된다.

그날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그들은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지만,

현식은 희진의 집착적 사랑과 공간적 고립감을 견디지 못하고 떠날 결심을 한다.

그러나 현식은 희진을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그들은 서로의 미끼에 걸려든 물고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고 예기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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