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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사랑법

비단모래 2011. 5. 10. 12:01

 

조각상을 사랑한 왕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가. 오비드에 의하면, 매춘이 조각보다도,

 

아니 다른 어느 직업보다도 더 오래 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조각상과

 

결혼한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 전설에 대한 해석의 핵심이다.



오비디의 명쾌한 해석에 따르며, 피그말리온은 휼륭한 왕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보다는 더 훌륭한 조각가였다.

 

그의 재임 중에 아프로디테는, 그 당시 지상의 임시 거처 가운데 하나였던 키프로스 섬에서 유행하고 있던

 

,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키프로스 인들을 벌하는 뜻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사창가를 개업했다.

 

최초의 창녀들은 너무나도 난잡스러웠기 때문에, 피그말리온 왕은 영원히 여자들과의 접촉을 거절하고 그 대신에 조각에 정열을 쏟았다.



그러나 여자에 대한 생각을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한층 더 여자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오기가 발동한 피그말리온 왕은 이상적인 여인의 모습을 조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그 조각상들 가운데 하나는 놀랄 만큼 아름다워서, 그는 실제로 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피그말리온 왕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을 그 귀에 속삭이고, 그 딱딱한 입술에 키스를 퍼붓고, 매끈한 표면을 애무하고,

 

그러면서도 그것이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현실로 돌아오곤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중으로 맛보는 좌절감이었다.



해마다 열리는 아프로디테의 여신의 축제가 가까워 오면, 피그말리온 왕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이기는 했지만,

 

그가 끔찍이게 사랑하는 조각상과 닮은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 달라고 여신에게 황소를 제물로 바치고 기도를 드렸다.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진정한 소망을 알아채고는, 그가 스스로 창조한 조각상 옆에 누워 있을 때 그것에 서서히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 몸이 차츰 따뜻해지고 그 살갗이 그의 손 아래서 부드럽게 변해 가더니, 마침내 그 입술이 그의 키스에 반응을 나타냈다.

 

피그말리온 왕은 미칠 듯이 기뻐하며, 이제는 생명을 갖게 된 조각상을 안고 결혼을 공식화하기 위해 가까운 신전으로 서둘러 달려 갔다.



자기도취적인 소망이 이루어지는 이 매력적인 이야기는 16세기말에, 영국의 풍자가 존 마스톤이 원작보다 한층

 

더 음란스런 시적인 각색을 내놓았을 때 특별한 악명을 얻게 되었다.{마스톤의 시는 1599년, 영국의 지도적인 주교들에 의한

 

대규모의 분서(焚書)파티의 주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이야기에 대한 최근 의 두 가지 번안물 -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과, 그 연극의 브로드웨이 판인 《마이 페어 레이디》- 에 대한 반응은 훨씬 더 우호적인 것 같다.
출처
[기타] http://myhome.hanafos.com/~hidesmk/young.htm

 

팁/플라시보 효과

 

긍정적인 생각에 대한 중요성은 책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과연 긍정의 힘은 얼마나 큰 것일까요?

<무지개 원리>라는 책을 보면, 긍정적인 마음에 대한 대표적인 효과인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글이 있어서 잠시 그 줄거리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의 뜻은 위약(僞藥)효과(가짜약 효과) 라고 하는데 이 효과의 유래는 프랑스

 '에밀 쿠에'라는 약사에게 잘 아는 사람이 처방전 없이 찾아와서 병원에 갈 시간도 없고 지금 죽을 것 같으니

약을 좀 지어달라는 하소연에 쿠에는 처방전이 없어서 거절했지만 부탁하는 사람이 딱해서 거짓말을 했답니다.

쿠에는 아픈 사람에게 아무 효과가 없지만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 포도당류로 알약을 지어줬고, 며칠 후 우연히

그 환자를 만났는데 그 환자 왈 "그 약이 너무나도 신통하고 그 약 하나먹고 다 나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하더랍니다.

왜 이런 플라시보효과가 나타날까요?
환자는 약사에 대한 믿음, 믿는 약사가 지은 약에 대한 믿음으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했고

그 믿음으로 인해서 약의 성분과 상관없이 병이 나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들은 '나빠질 것이다.' 라는 부정적 예견을 갖고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가 있는데 이 노시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보다 훨씬 더 크고 나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약도 믿음과 긍정의 생각이 있다면 병을 낫게 하고, 아무리 좋은 약도 믿음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게 된다는 플라시보와 노시보 효과. 정말 생각이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네요.

예전에 고장난 냉동고에 갇혀 얼어죽은 사람이 있었죠. 온도가 실온과 거의 비슷했는데도 냉동고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얼어 죽은 사람 이야기...정말 황당한 일이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을 행복하게 또는 고통스럽게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적인 공포보다 자신이 만들어낸 공포에 사로잡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반대로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많은 것들을 이루게 하는 것 역시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