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사랑의 조미료를 뿌린 엄마손 맛

비단모래 2010. 8. 27. 15:34

 

오늘 문자는 잊지못할 어머니 손맛

이 손맛은 무엇일까에 대한 문자를 받았다

 

여자들은 임신해서 입덧할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 1위로 생각나는 엄마표음식은

무엇일까?

 

*보리를 타작하고나서 방앗간에서 찧고나서 그가루로 만들었든 뎅게장 먹고싶어요     

 백과
시금장 [등겨장,등게장]   위키백과
시금장은 경상북도 지역에서 주로 보리의 속겨로 만들던 장류이다.

 메주를 만들어 왕겨 속에 묻어 구운 다음 매달아 말리고 띄운다.

춘궁기에 된장이나 고추장이 떨어졌을 때 몇일만에 발효시켜 먹던...장

 

                                                           *엄마가 끓여주신 육계장이 짱 이예요♥♥

*우리 엄마손맛 이런날 손 칼국수 호박 썰어넣는 60년대♥    
*엄마홍두께로 밀어서 애호박쑹쑹 썰어서 해주신 칼국수 정말 끝내죠는데…

*외할머니께서 해주셨던 수제비 맛을 딸아이가 그리워 하는데 지금은 먹을 수 없어   
*전 할머니가 손수 밀어서 해주신 손칼국수
*저희엄마는 아욱죽을 참맛있게 해주셨는대 이재 먹을수가 없네요 하늘 가셨거든요     
*지금쯤이면 어머니의 음식이 생각납니다 산에서 자주 싸리버섯을  뜯어서 호박과 새우젓을..     
*범벅 은 감자와 강낭콩 을 푹 삼다가 밀가루 를 섞어 간을 하고 다시 한번 김을 올리면 됩니다    

*이렇게 몸이 안좋을 땐‥엄마가 팟넣고 해주신 호박범벅이
정말 먹고싶네요 엄마가 보고도 싶구..

*친정 엄마께서는 비오는 날이면 부추를 갈아서 돼지고기 갈아 넣고 부침개를 해주셨는데·
*우리고향은 개성- 어머니가 끊여주시던 조랭이떡국이 많이 맛있었는데 이다음 하늘 나라에 가서나 ..  

   수제비는요~반죽 묽게 개어 커단 나무주걱에 놓고 달챙이 수저로 떼어 가마솥에푹~끌이면 캬 ..

 들기름에 튀긴 누룽지 기호에 따라 설탕 약간 뿌려도 좋구요 아유 침넘어가네요   

    
                                                                                     엄마의 손맛이란 무엇일까?

우리도 어렸을때 엄마가 해주시던 칼국수가 있었다.

땀을 뚝뚝 흘리시며 홍두께로 밀가루 덩이를 밀면 보름달 보다 더 큰 둥근 밀가루판이 나오면

그걸 착착 접어서 일정하게 한석봉어머니 처럼 썰어내셨다.

가마솥에 멸치물이 펄펄 끓으면 국수가닥을 탈탈 털어 넣으시고 나무주걱으로 휘휘 저으셨다.

거기에 애호박을 썰어넣고

국간장에 매운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양념장을 만들어 놓으셨다.

거기에 시금한 열무김치 하나만 있으면 오케이..

그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요즘 옛날 시골맛 칼국수를 하는 곳이 집근처에 생겨서 가보니..약간 맛은 나지만

워낙 화려한 재료를 쓰기때문에 ..

 

그리고 어머니는 나물을 정말 맛있게 무치셨다.

그저 들판에 저절로 나는 나물이었지만

어머니 손이가면 상큼한 나물이 되었다.

질경이 나물,햇잎나물.취나물.시금치나물.고사리나물.

민들레나물.씀바귀나물..상추겉절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물들

달래를 넣고 끓이신 된장

손바닥이 벌겋도록 보리쌀을 닦아 보리밥을 하시면

이 나물들과 된장을 넣어 비벼먹는 맛..

 

아..엄마의 그리운 맛이다.

 

그리고 몸이 아플때 먹으면 나을것 같은 엄마의 탕국

소고기에 무.버섯,두부.를 넣고 끓인 맑은 탕국은 몸이 아플때 먹으면 거뜬해 지는

국이다.

요즘은 큰 올케언니가 기가막히게 잘 끓여서 친정의 제사가 있으면

그 탕국 때문에 기다려진다.

그 국 한그릇이면 자리에서 털고 일어났었다.

엄마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몇년인가!

엄마 손맛을 잃어버린지가 몇년인가..

 

그런 나는 내아이들에게 어떤 손맛을 기억하게 해주었을까?..

바쁘다는 이유로...아이들에게 엄마손 맛을 제대로 기억하게 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빗속에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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